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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투명·미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명품 브랜드 판매점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까지 55인치 투명과 미리(거울) OLED 제품에 대한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명 OLED는 오는 11월, 미러는 한 달 뒤인 12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대량 생산 채비가 갖춰진 뒤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부터다. 이미 수입 명품 브랜드 두세 곳과 관련 협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만든 투명 OLED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인 45%에 달하는 투과율을 자랑한다. 일반 건물 유리창의 투과율은 25% 정도다. 강한 햇빛이 그대로 내려쬐는 일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투과율을 낮춘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투과율 35%를 달성한 데 이어 최근 45%까지 끌어 올렸다. 눈앞에 아무 것도 없다고 느낄 수 있는 80%가 최종 목표다.
미러 OLED도 거울과 비슷한 반사율 75%를 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TV에는 LCD 패널을 계속 넣는 대신 투명·미러·플렉서블과 같은 차세대 제품에는 OLED 패널을 적용하는 식이다.
TV는 하던 대로 하되, OLED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산이다.
투명·미러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LCD로는 제품화가 불가능하다. 복잡한 내부구조 탓에 투과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OLED 만의 전매특허 분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