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및 시너지 효과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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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조직 개편 방향은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에 따라 삼성의 조직·인력개편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노력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정지작업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조직슬림화…사업재편 박차

    삼성은 현재 계열사 사업 구조조정으로 조직슬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사한 사업을 통·폐합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삼성은 지난달 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했다. 삼성SDS 또한 지난달 에스원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그룹 정보 보호 계열사 시큐아이 지분(52.18%)을 전량 인수했고, 교육 콘텐츠 사업 부문을 교육 사업 자회사인 크레듀로 넘겼다.

    지난 8월에는 삼성 SDI와 삼성정밀화학이 전지(電池) 소재 사업과 삼성BP화학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용기와 보유 헬기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서울 태평로 본사 사옥의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

    ◇ 인력감축 진행…희망퇴직 신청 확대

    삼성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인력감축 폭이 20~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실적이 악화된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부장급과 고참급, 고과불량자, 직급 장기체류자 등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 또 일부 부서들을 통합하면서 자발적 퇴직도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마케팅, 인사, 재경 등 본사 지원부분은 물론 각 사업부 차원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 또한 승진시기가 지난 7~8년차 50대 중반 부장급, 차·과장급 가운데 승진누락자,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사업부문의 부장 등 고참 직원들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사무직·생산직 모든 직군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측은 인력 감축과 관련해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다", "인력 재배치나 희망퇴직은 통상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