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 분류육가공업계 "한국인 가공육 섭취량 많지 않아 연관 없어" 반박

  • 세계보건기구가 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함에 따라 가공육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26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소시지나 햄 등을 발암 위헙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의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27일 육가공협회는 공식 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이 많지 않아 이번 결과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육가공협회 측은 "현재 국내 가공육 소비 수준을 고려했을 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이번 발표로 육류 소비 전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호도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WHO가 하루 50g, 1년에 18㎏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했는데, 2013년 기준 우리나라 1인 연간 섭취량이 4.4㎏라더라"라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육류섭취가 서구권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이 1인 연간 30㎏고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섭취량 많은 편으로 우리나라 상황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그래도 예민한 소비자들은 분명 소비를 멈출 것"이라며 "당연히 업체 입장에서 좋은 발표는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물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기 보다는 적정량에 대한 것"이라며 "어느 음식이든 과다섭취하면 안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