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51층 복합건물 조성 가능망원·합정, 산 조망권 보호 위한 경관 시뮬레이션 시행
  • ▲ 서울시는 스카이라인 원칙 등을 담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7대 수변활동권역 설명.ⓒ서울시
    ▲ 서울시는 스카이라인 원칙 등을 담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7대 수변활동권역 설명.ⓒ서울시


    용산 한남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한강 주변 지역의 주거지역 층수 제한이 35층으로 유지된다. 여의도, 용산,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선 51층 이상 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2030 도시기본계획의 스카이라인 원칙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시는 망원지구, 합정지구, 서강 마포지구, 한남지구, 반포지구 등을  주요 산 조망 관리지역으로 정했다. 이 지역들은 개발이 진행될 때 산이 잘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경관 시뮬레이션을 받게 된다. 시뮬레이션 장소는 선유도 전망대, 반포대교 남단, 한남대교 남단 등 10곳이다.  

    예컨대 망원지구에선 북한산과 안산이 잘 보이는지 선유도 전망대에서 경관 시뮬레이션이 이뤄진다. 반포지구에선 관악산과 현충원 조망을 살피기 위해 반포대교 북단에서 경관 시뮬레이션을 시행한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은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 0.5~1km 범위(면적 82㎢, 시 총면적의 13.5%)를 대상지로 한다.

    이 계획은 스카이라인 관리 외에도 한강숲 총 104만7000㎡ 조성, 호안 22.4km 자연형 복원, 관광객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또 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 등 7개 수변활동권역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수변공공용지 70여 개소, 약 140만㎡ 수준의 신규 공공이용 공간을 확보해 여가, 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압구정, 제천정, 천일정 등 정자 3곳과 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을 복원해 한강변을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역사탐방 코스 추가 조성과 당인리발전소 공원화 계획도 포함됐다.


    교통 측면에서는 양원, 이촌, 반포 자양 등 버스 나들목 추가 개소, 광진대교 보행전용교 전환, 자전거도로 추가 조성 등의 방안이 담겼다. 여의도~잠실 수륙양용버스 연계,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 수상교통 연결 등도 검토된다.  

    이외에도 시는 마포 당인리발전소, 세빛섬 등 조망우수지역 13개소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시는 향후 온라인 의견수렴, 시민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을 담은 지구별 가이드라인은 내달 시 홈페이지와 도시계획포털에 공개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강과 그 주변지역은 종합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이번 계획으로 한강이 개발을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