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EMC'사업 영향력 확대에 '카메라모듈'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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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의 중화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커질 전망이다.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이 커진 데 힘입어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다소 치우쳐 있던 수익구조가 이처럼 중화권으로 다변화되면서, 재무 건정성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중국 협력사의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 3분기 곳간을 두둑히 채우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6095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941억)보다 7.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3분기 353억 적자에 그쳤던 성적표와 비교하면 크게 성장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의 비결로는 단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하이엔드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삼성전기의 부품 판매 속도를 높였다.

    최근 중화권 모바일 시장 동향은 롱텀에볼루션(LTE) 채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올 3분기 MLCC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4% 넘게 덩치를 키웠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카메라모듈 사업 역시 중국에서 유독 강하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1300만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이 중국 협력사 제품에 다수 탑재되며 3분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별로 보면 EMC 사업도 한몫을 하고 있다. 파워인덕터 판매가 중국에서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주파 인덕터 등 신규 EMC 제품 라인업도 강화되며 중국 공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기의 전략은 남다르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중국업체들과 논의를 거쳐 특색있는 기능을 개발,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듀얼 카메라 역시 중국의 대형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거래선 부품 공급을 늘리며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올 한 해 중화권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가량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