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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면에서 현존하는 스마트폰들을 평정했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음질에서 최상위라 생각됐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세련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V10의 오디오 성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헤드폰·이어폰 사용자 20만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닥터헤드폰'에는 V10의 오디오 성능에 대한 호평의 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V10이 스마트폰 최초로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에 사용되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 제조사인 ESS 社의 32비트 하이파이 DAC를 내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니아들은 V10에 내장된 DAC를 주목하며, V10이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못지 않은 오디오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DAC는 디지털 음원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파형으로 변환시켜주는 칩셋으로 디지털 음향기기에서 앰프와 함께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다. -
대전시 대덕구에서 음향기기 가게를 운영하며 닥터헤드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욱(남·31)씨는 "디지털 형식인 음원을 실제 소리인 아날로그 파형으로 바꿔주는 DAC의 성능은 디지털 음향기기에선 굉장히 중요하다"며 "매니아들이 무손실 디지털 음원을 즐기기 위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DAP를 구매하는 이유도 DAC의 성능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제 매니아들은 디지털 음원의 온전한 소리를 즐기기 위해 저렴하게는 20만원 후반에서 비싸게는 수백만원대의 고해상도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장 씨는 "좋은 헤드폰과 이어폰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음원 재생기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V10이 ESS 社의 Sabre 32bit DAC(9018C2M)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큰 관심거리"라며 "V10의 디자인이나 기타 성능에 대한 호불호는 다양하지만, 오디오 성능에서는 V10이 현존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 강조했다.
전주에 거주하는 구태연(남·28)씨 역시 "전문가가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V10의 오디오 성능은 현재 존재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된다"며 "청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닥터헤드폰 커뮤니티에서 V10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V10이 오디오 성능면에서는 스마트폰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 말했다.
구 씨는 V10과 아이폰 6s을 비교 청음한 경험을 언급하며 "V10이 아이폰 6s에 비해 해상도와 출력, 분리도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V10이 넓은 방에서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넓은 공간감과 청아하면서도 명료한 음색을 자랑한다면, 아이폰 6s는 날카롭고 자극적인 소리로 즐겁게 귀를 때려주는 느낌"이라며 "V10이 고가의 DAP 장비 못지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음질면에서는 어느 누구도 비판하지 못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V10은 지난달 8일 출시된 이후 32비트 하이파이 DAC칩과 함께 헤드폰 앰프(9602C), 오디오 전용 클록, LDO(Low-Dropout regulator),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 등을 적용해,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을 원음에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V10은 Auto Gain Control 기능을 탑재해 고사양 헤드폰에 대한 출력값에 맞춰 헤드폰으로도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느낄 수 있으며, 75단계 미세음량 조절과 좌우 레벨 컨트롤 등은 초고음질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30일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V10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10을 직접 경험한 국내 고객들의 사운드, 내구성, 카메라·비디오기능 등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고 평가하며, "다른 스마트폰이 가지지 못한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