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제형 '란투스' 특허만료 앞둬… 노보노디스크-릴리와 경쟁 불가피 한미약품 GLP-1 계열과 인슐린 복합된 콤보 제품 개발 세계 최초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접목된 '신약 파이프라인', 사노피 구미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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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가 한미약품과 사상 초유의 규모인 5조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9조원을 기록하는 사노피의 1일1회 주사제형 '란투스'가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위협적으로 작용했다는 것.

     

    현재 란투스는 유럽에서 지난 5월 특허가 만료돼 릴리 사가 바이오시밀러 제제를 올해 3분기부터 시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내년 말 판매를 앞두고 있다. 국내 특허만료는 2016년 2월 6일이다.   

     

    이에 세계 금융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사노피가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란투스가 사노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에 달한다.

     

    이에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대비해 사노피가 지난 10월, 저혈당 부작용을 높인 1일1회 차세대 기저인슐린 '투제오'를 시장에 내놨지만, 이 또한 같은 1일1회 제형인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와 릴리의 '페그리스프로'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세계 당뇨 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1일1회 주사제형에서 1주1회로 옮겨가고 있어 사노피에 압박이 됐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주1회 인슐린 제제는 현재 한미약품과 노보노디스크가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GLP-1 계열과 인슐린이 복합된 콤보 제품 개발은 세계 최초로, 사노피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전문가들은 이에 사노피가 한미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존 란투스 매출의 상당액을 한미약품의 지속형 인슐린 제제로 채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의 '퀀텀 프로젝트'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지속형 당뇨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 발생률은 낮추고 약효는 최적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35억 유로를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사노피는 △지속형 GLP-1 계열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로 구성된 퀀텀 프로젝트의 전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한국 및 중국에서의 공동 상업화 권리는 한미약품이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