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연산 30만t 규모 투자에, SKC 폴리우레탄 설비 투자 및 PO 증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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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파라자일렌)를 기반으로한 폴리에스터(ployester) 생산에 집중했던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최근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생산 공정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수병과 옷감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자동차, 건물 등의 내장재로 사용돼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폴리우레탄 생산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국내 선두 업체의 공장가동률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 시설의 경우 가동을 멈춘 상태다.
PTA의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을 생산에서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PTA의 가격 하락 영향이 원료인 PX로 전이되고 있다.
2010년 석유화학 업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PX, 폴리에스터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새로운 제품 생산에 필요성을 느낀 일부 기업들이 PO(프로필렌 옥사이드)에서 PPG(폴리 프로필렌 글리콜), 폴리우레탄으로 이어지는 생산 공정에 투자를 시작했다.
에쓰-오일이 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에 나선 가운데, 온산에는 오는 2018년 연산 30만t 규모의 PO 생산 공장이 지어진다.
PO의 경우 국내에선 유일하게 SKC가 독점 생산해 왔지만, 에쓰-오일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SKC도 바빠졌다. 증설은 물론, PO와 PPG로 만드는 최종 생산품인 폴리우레탄 설비에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SKC는 미쓰이 화학과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합작사인 MCNS(Mitsui Chemical & SKC ployurethanes INC.)를 설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에 생산하던 PO의 생산량을 더 늘리기 위한 투자 계획도 검토 중이다.폴리우레탄 시장 성장성이 높게 평가를 받으면서 원재료인 PO와 PPG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5~7%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고무와 비슷한 신축성을 지닌 플라스틱인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냉장고, 선박, 건물 등의 내장재로 사용되는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