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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시험은 영역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1~2문제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13일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밝힌 '2016년도 수능 총평'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 최근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A형은 다소 어렵게,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됐다.
A, B형 모두 독서 영역의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A형은 EBS의 핵심 개념이 연계됐으나 과학과 기술제재에서 개념과 조건을 추가해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으며, B형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관점 비교와 개념어 사례적인 문제가 주를 이뤘다. 30번 과학지문의 경우 중심개념은 EBS에서 반영했으나, 반대 사례에 적용하게 함으로써 변별력이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A형은 지난해 수능 및 최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A형의 경우 새로운 유형은 없었으며 기출문제의 정형화된 패턴을 따라 출제됐기 때문에 개념학습과 기출문제의 반복학습이 제대로 된 학생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B형은 x값의 변화를 함수로 정의하는 신유형 문항(21번), 공간벡터의 내적의 최댓값을 해결하는 문제로 평면화의 해석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문항(29번), 함수의 연속성을 이해하고 함수의 식을 표현해 정적분의 값의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30번) 등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쉬웠다. 21번, 29번, 30번 문항이 작년 대비 까다로워 변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연결사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빈칸추론 문제가 작년의 3문항에서 4문항으로 늘어났다. 또, EBS 지문을 똑같이 활용하기보다는 소재와 주제만 동일한 다른 지문이 많이 나왔다. 특히, 비연계 34번 빈칸문제와 38번 문장 속 위치 찾기 문제가 까다로우면서 3점 문항으로 출제돼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
<수능 이후 대입 전략>
복잡한 입시상황에서 전략을 치밀하게 잘 세우면, 부족한 수능 점수를 만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서 남아 있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1.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나쁠 경우,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라
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 등을 따져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집중
수능 가채점 결과,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에 정시모집으로는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남은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수능 직후인 14일부터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므로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요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좋을 경우,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어라
à 주요 대학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
수능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수능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난 만큼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들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도 학생부가 일부 반영되기는 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