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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42주기 추도식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영(先塋)에서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비공개로 1시간 동안 치뤄졌다.
SK그룹은 지난 40주기 행사처럼 5년마다 한 번씩 창업주 추도식을 나름 성대가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날 추도식에는 사촌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에스케이씨(SKC)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직계 가족들만 참석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차례로 선영에 입장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출소 후 3년 만에 큰아버지의 기일을 챙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추모식을 통해 SK그룹 일가는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그룹은 1953년 최종건 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최 창업주는 회사 설립 직후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며 SK가 국내 3대 그룹 중 하나로 발돋움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
그는 기업을 이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며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보은이라고 굳게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뛰어난 인재의 양성이야말로 기업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장학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창업주에 이어 동생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2대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현재는 최종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회장이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