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손실 많은 '직류 전원', 모터 가동용 '교류 전원' 변환 장치 GM '모터 설계' 기술 만나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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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동부리서치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전기차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인버터 기술이 GM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은 합리적 가격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회전 모터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LG전자의 인버터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LG전자의 인버터 기술은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한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한 GM의 계획을 실행하기에 중요한 요소로, GM의 전기 모터 설계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차세대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버터란 저항이 많아 에너지 손실이 많은 직류(DC.Direct Current) 전원을 모터를 가동하기 위한 교류(AC.Alternative Current) 전원으로 변환시켜주는 장치로, 1980년대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LG전자의 인버터 기술은 1990년대부터 대형 기기에 탑재되며 긴 수명, 고효율, 고성능 구현을 위한 LG 가전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2000년대부터는 소형가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우수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을 통해 축적된 LG전자의 인버터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가전에 적용되는 인버터 기술은 전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중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가전에 비해 전기차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해 어느 정도의 전력 효율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2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인버터는 가전과 전기차에서 중요한 요소로 GM이 LG전자를 높게 평가했던 부분도 LG전자가 전기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다는 점"이라며 "LG전자는 가전에서 축적된 인버터 기술을 충분히 자동차 부품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강점과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인버터를 포함한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내년 말부터 GM의 '쉐보레 볼트 EV'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공급할 시스템은 ▲인버터 ▲구동모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셔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