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하이얼 그룹 컨소시엄 유력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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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M&A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코웨이 매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코웨이 인수전에는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된 CJ-하이얼그룹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며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도 참여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인수전에 나선 유력 후보 CJ그룹을 내다보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1조원에 매각하고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일부에서는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매각을 코앞에 두고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이 최근 실사를 중단하는 등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칫 흥행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인수전이 시들해지면 MBK가 코웨이 매각을 중단하고 지분 100%를 보유한 ING생명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알짜 회사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불경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3조원을 배팅하는 회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덩치가 워낙 크다보니 대기업 조차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자칫 성사 자체가 무산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매각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자 23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계획대로 이달 30일 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못을 박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코웨이 매각 본입찰은 애초 계획대로 이달 30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당분간 코웨이 매각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MBK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원씩 모두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국내 정수기와 비데 판매사에서 환경 가전기업으로 탈바꿈한 코웨이는 시장점유율 제고,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현재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시장의 45%, 공기청정기와 비데 시장의 38%씩을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로 지난 3분기에는 매출 5457억원, 영업이익 125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렌털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총 12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중 정수기· 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이 차지하는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신제품 주기 단축 등이 겹치며 생활가전,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