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전년比 10.9%↑ 8204억원 2년 연속 매출액 1위 이정희 대표 취임 후 신약 개발 방점… "탄탄한 현금력으로 R&D투자 나설 것"
  • ▲ 유한양행 본사 전경ⓒ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전경ⓒ유한양행

     

    지난 해 제약업계 최초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이 올해도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394억원) 대비 10.9% 증가한 8204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와 같은 실적이라면 올 4분기 매출은 1조 1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한양행이 이와 같이 탄탄한 자산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희 대표가 취임한 이후 그간 R&D에 투자가 적고,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 판매 비중이 높다는 질타가 있어왔으나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등의 체질에 변화가 있어 개발에 성공할 시 가치는 더욱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신약 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 동안 신약 개발 업체 몇몇에 소규모 투자를 하는 등의 소극적인 자세는 이 대표 취임 후 180도 달라졌다. 올해만 2곳의 바이오벤처와의 협약을 맺은 것.

     

    유한양행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진단시약 제조업체인 바이오니아 지분 8.65%를 100억원에 취득해 면역항암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후에는 신약연구개발 및 사업화 협업관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기업 제넥신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유한양행이 투자한 바이오벤처는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항목들로 이뤄져 업계가 이에 갖는 관심은 적잖다. 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지난 해 전 세계 주요 의약품 판매에서 항암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위로 774억달러와 636억달러를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7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했으며, 향후 신약개발에 더욱 투자를 활발히 할 계획이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유망한 기업과 협력해 신약 파이프 라인을 확보하고,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과 연구개발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