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직원들 "수빅조선소는 최고의 직장" 이구동성
세계최대 컨船 2척 동시건조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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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24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3시간여 달려 도착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수빅조선소는 활기에 찬 모습이다.

    제5도크에는 1만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과 대형 LPG운반선이 건조가 한창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제6도크에서는 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4척이 동시 제작되고 있다.

    길이 550m, 폭 135m, 높이 13.5m 크기의 수빅조선소 6도크는 축구장 7개를 합쳐놓은 것보다도 크다. 내년 초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2만TEU급 컨선 2척의 동시 건조도 예약돼 있다.

    블록 건조에 들어가고, 안벽에 줄지어 서있는 선박도 10여척에 달한다. 도크 옆 조립공장, 도장공장, 철구공장 등에서도 공정별로 배치된 크레인이 바쁘게 움직인다. 3만명이 넘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쏟는 모습이다.

    이들은 필리핀 최고 직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더위에 지칠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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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근무 중인 크리스틴(35, Kristinne Anne M. Delos Santos)씨는 "수빅조선소는 세계적인 조선소로 평판이 좋은 회사에 일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며 "이곳에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나의 아이들과 친지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이같은 근로자들의 열정을 토대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울리며, 지난 6월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0위 조선소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018년 까지 일감을 확보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다. 

    한진중공업 측은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한진빌리지' 등 각종 복지 혜택도 제공 중이다. 이 회사는 조선소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12만㎡의 부지에 주택 1000여 세대를 지어 근로자들에게 분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원 복지 증진 프로그램은 물론 인재 양성과 가족 및 인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의료 지원부터 자선 기부 활동, 국가적 재난 시 원조 사업 등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