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고 기업공개 원칙 최종 합의…이번주중 주간사 최종 선정할 듯"새 비행기 도입 등 상장사 면모 갖추기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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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이 출범 7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고속성장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항공기 도입에 이어, '블라인드' 인재등용,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며 다방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날개짓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내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 원칙에 대해 최종 합의하는 한편, 자금 계획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이번주 안으로 주간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세운철강, 넥센, 동일, 비스코, 서원유통, 엔케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시 등이 출자해 2008년 10월 취항한 저비용항공사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최근 항공기 도입 및 승무원 추가 채용을 진행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에어부산은 지난 17일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1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날 도입한 항공기는 에어버스사의 A321-200 기종(195석)으로, 제주 노선 및 12월 3일 신규취항 예정인 부산-삿포로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는 에어버스 기종의 항공기로 모든 항공기 단일화가 완료된다고 에어부산 측은 밝혔다.

    더불어 에어부산은 최근 신입캐빈승무원 추가 채용을 진행하며, 항공기 도입에 따른 인원 증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캐빈승무원 공채에 지원자의 증명사진을 받지 않고 있으며, 여성 승무원의 상징이던 이른바 '올림머리' 면접도 배제한 채 오직 실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화장 등 외모에 신경 쓰기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면접 자체에 집중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라는 측면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사회공헌에도 박차를 가하며,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4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서비스품질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품질 경영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로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품질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유공단체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행사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부터 항공 여행에 있어 본원적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정책 아래 국제선 전 노선에 기내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에어부산은 무료로 사전에 선호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항공사 외 기내식 및 여타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경쟁사들과는 다르게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혔다는 평이다.

    아울러 기내 좌석 간 간격 역시 타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2~3인치 넓은 32.5인치며, 에어부산이 보유한 에어버스 항공기들은 오디오 및 LCD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영상 제공 및 실시간 비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어린이들이 항공사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어린이 항공사체험교실'과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어린이 축구교실', 홍보대사인 야구선수 이대호와 함께 하는 '후쿠오카 드림투어', 대학생 캐빈승무원 직무교육과정인 'Dream Challenger'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30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혜를 입었으며, 최근에는 부산 지역 고등학생에게 6400만원의 장학금과 부산아동복지시설 생활 아동에게 3600만원의 후원금 총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 속 에어부산은 지난 19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국회부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자금 모집 계획과 상장사에 걸맞는 이미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방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융합형 비즈니스모델의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