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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인수금융을 추진한다.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해 9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이어 인수금융 추진에 나서며 대우증권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성하기로 하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메리츠화재 등 금융사에 제안서를 발송했다. 인수금융 금리는 3%대에서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9561억원의 자금을 합쳐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게 돼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대우증권 예상 몸값에 한발 더 근접하게 된다.
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우증권의 몸값이 최대 3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조원 전후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예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된 자금에서 자기자본(2조4500억원)을 일부 투입하면 대우증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KB금융,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상태로, 나머지 후보군 역시 조만간 자금조달 방안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본입찰은 다음달 21일 진행되며, 24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