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꾸준한 매출 상승에도 '짠돌이 경영?'
시민단체 "매출 규모에 비해 너무 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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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대표 허승조)이 꾸준한 매출 상승에도 기부는 외면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4조9624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 업계를 통털어 가장 높은 수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 3조3680억, 영업이익 1241억원을 올렸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은 같은 기간 매출액 2조6848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이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매출액의 0.02% 수준인 7억5300만원에 불과했다. 2013년에도 매출액의 0.006%인 2억78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그쳤다.

     

    GS리테일의 기부금 액수는 경쟁사인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GS리테일보다 10억원이나 많은 17억1200만원을 기부했다. GS리테일의 절반밖에 매출을 올리지 못한 코리아세븐도 기부금은 1억원이나 많은 8억61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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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GS리테일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비용은 아낌없이 쏟아붇고 있다. 지난해 사용한 마테킹 비용은 매출액의 1%가 넘는 581억원이나 됐다. 기부금과 비교하면 70배나 많은 금액이다. 2013년에는 마케팅 비용으로 기부금의 160배나 되는 448억원을 지출했다.      

     

    이런 이유로 "GS리테일은 매출액에 비해 기부금 씀씀이가 너무 야박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업계는 사회적책임 부분에 있어 너무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기업도 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사회공헌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