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니어친화병원 컨퍼런스 단체사진.ⓒ건국대병원
    ▲ 시니어친화병원 컨퍼런스 단체사진.ⓒ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은 25일 새 병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시니어 친화 병원을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건강증진병원(HPH) 컨퍼런스를 원내 대강당(지하 3층)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건강증진병원 전문가들이 모여 고령화 사회에 따라 노인에게 좀 더 편안하고 효율적인 병원을 만들기 위한 국내외의 노력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병원장은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국대병원도 노인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참여도를 높여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3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대만과 캐나다에서 직접 연자가 참석해 노인 친화 병원의 개념과 접근방법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부터 성과와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1부에서 노인 친화적인 의료서비스 접근법에 대해 발표한 건국대병원 이종민 시니어친화병원 TF 위원장은(재활의학과 교수)는 "노인인구가 2060년에는 전체 인구의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민 교수는 "건국대병원을 내원하는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2.6개의 질환을 앓고 있었고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비율도 25% 이상이었다"며 노인 친화적인 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만 보건복지부 Shu-Ti Chiou 건강증진국 국장도 "대만도 병원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이 32.8%라며 대만은 노인친화 정책을 별도로 만들어 병원에서 예산은 확보하고 있는지, 구성원이 이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어떻게 훈련하는지 등의 실행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hu-Ti Chiou 국장은 "시행을 잘하는 병원에게는 수상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침대에 누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세척기나 앉아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자를 마련하는 방안, 검사실 침대 옆 사다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부에서는 노인 대상의 약물처방과 정신건강, 병원 환경과 디자인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다뤘다. 3부는 WHO-건강증진병원 한국네트워크에 속한 병원들의 사례발표 시간으로 꾸려졌다.

     

    오전에는 '시니어 친화 병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가이드 툴'을 주제로 캐나다 토론토의 교육과 지역의 노인프로그램에 대한 임상 연구 컨설턴트인 Ken Wong씨가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건국대병원 교직원과 국내외 노인 진료와 건강증진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