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물산 인사추이 '최대 관심' ... 이재용 시대 열 '새 미래전략실 재편' 향방 촉각

  • 이번주 예정인 삼성그룹의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시 최대의 관심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쓰러진 후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이 부회장이 '회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정해지지 않았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이번 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500명 넘게 이뤄졌던 임원 승진규모가 올해는 그 절반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도별 승진자 규모는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이다. 지난해에도 승진인사는 353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7~8년전과 비교할 때 승진인사폭이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 계열사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때문에 소폭의 임원 승진이 예상되며 이번주 인사 발표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23명 중 10명은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50대 중반인 1960년대 생들의 사장발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서 TV와 가전 사업의 윤부근 사장, 휴대전화 사업 부문의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옮기게 된다면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조직을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 유망산업인 전자, 금융, 바이오 부분의 인사가 어떻게 추진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산업을 책임지는 임원진은 향후 삼성그룹의 대표주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최치훈, 윤주화, 김신, 김봉영 등 공동 대표이사만 4명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일부 사장이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치훈 사장의 경우 사장 근무 기간이 7년 이상 됐기 때문에 부회장 승진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의 경우 상무급 이상 임원만 46명에 달하고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 계열사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미래전략실이 선제적으로 구조재편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