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와 초코파이로 해외시장(카자흐스탄, 인도) 공략 연매출 4조~5조, 일본 제과회사와 시너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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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롯데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국내외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제과가 해외사업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롯데제과는 전일대비 0.77%(1만5000원)오른 19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6일 17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롯데제과 주가는 약 4개월만에 12%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인 해외 사업 매출을 5년 안에 2조원까지 늘려 매출 비중을 44%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해외에서 연평균 16% 이상의 성장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제과는 3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02% 증가한 549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36%, 95.91% 늘어난 5945억3700만원, 231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국내에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3653억원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해외사업까지 더한 연결기준으로는 롯데제과는 1위가 아니다. 오리온의 3분기 누적매출은 1조7783억원으로 롯데제과의 1조7029억원을 앞서고 있다. 

    이에 롯데제과는 주력 상품인 ‘빼빼로’와 ‘초코파이’를 내세워 롯데 브랜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최근 제2공장을 준공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인수한 현지 기업 ‘라하트’의 이름으로 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롯데 브랜드를 홍보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도 제2 초코파이 공장을 준공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며 롯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광고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투자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적자가 이어졌던 중국에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산둥성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부터 알리고 이후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제과 뿐 아니라 제빵 분야에서도 업계 1위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제과사업은 3분기 누적으로 외형은 전년동기대비 6.3% 성장했다. 이는 스낵과 제빵의 성장이 기여했고 영업이익 21.5% 증가는 매출 성장 및 원가 안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제빵 사업은 2013년 기린 인수와 지난해 8월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합병하며 강화된 부분이다. 지난해말 롯데리아향 번스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수익성도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지난 11월 20일 진행된 CEO 간담회에선 장기 비전과 성장 전략이 언급됐다"며 " 롯데제과는 2014년 기준 31% 수준인 해외 사업(지분법평가대상 해외 법인 매출액까지 합산할 경우 2014년 매출액 2조6000억원, 이 중 해외 8000억원)을 2020년 44% 수준(같은 기준 매출액 4조5000억원, 해외 2조원)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 경우 국내는 연평균 5.6%, 해외는 연평균 16.5% 성장해야 한다"며 "국내는 건과, 빙과의 시장 성장률 3%와 점유율 상승 및 제빵부문 성장 고려하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일본 롯데의 제과 사업을 합산할 경우 연간 매출액이 4조~5조원 에 달하는 아시아 최상위 제과회사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선두 업체로 안정적 매출과 그룹 소싱 능력을 활용한 비용 시너지를 시현하고 있다. 그룹 후계구도 변화로 이 두 지역의 제과회사의 융합이 더 본격화된다면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tvN ‘응답하라 1988’의 PPL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7회까지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는 매회에 걸쳐 빼빼로, 월드콘, 가나초콜릿, 수박바 등 당시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들이 등장한다. 롯데제과는 향후 ‘응답하라 1988’에 협찬했던 제품과 1980년대 당시 향수를 일으킬 과자 판촉물을 모아 ‘응답하라 1988 추억의 과자 판매전’을 열고 SNS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