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재조사 등 통과… 2018년 하반기 이후 착공, 2023년 완공 목표
  • ▲ 동서 철도망 구축 연계노선.ⓒ국토부
    ▲ 동서 철도망 구축 연계노선.ⓒ국토부

    동서 간선 철도망 구축을 위한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사업이 각각 타당성 재조사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됐다고 1일 밝혔다.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사업은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연결하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지만,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추진이 어려움을 겪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경기 시흥시 월곶에서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판교)까지 총연장 39.4㎞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애초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04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시행하지 않는 조건이어서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했다.

    여주~원주 단선전철 사업은 여주에서 서원주까지 20.9㎞를 잇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04로 나왔지만, 월곶~판교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았다.

    국토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국비) 규모를 줄였다. 월곶~판교 사업은 애초 2조3178억원에서 2조1122억원으로 2056억원, 여주~원주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 당시 5154억원에서 5001억원으로 153억원을 각각 낮췄다.

    또한, 수요를 고려해 급행열차 투입, 정차역 조정 등 열차운행계획 변경으로 편익도 높였다.

    국토부는 두 사업에 대해 연내 기본계획을 세울 수 있게 예산을 배정하는 등 후속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여주~원주 사업은 2018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완공, 월곶~판교 사업은 2019년 착공해 2022년 또는 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두 사업비 완료되면 인천 송도에서 강원 강릉까지 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동서 간선 철도망 구축을 위해 성남~여주,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남~여주 사업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2조388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53.8㎞를 건설한다. 지난 10월 현재 공정률 83.8%를 보이고 있다.

    원주~강릉 구간 사업은 2018년까지 3조8418억원을 들여 총연장 120.3㎞를 잇는 사업으로 공정률은 49.1%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월곶~판교, 여주~원주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철도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수도권 서남부권과 강원권을 연결하게 됐다"며 "교통 혼잡 문제 해결은 물론 강원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