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억달러서 2020년 1500억달러..."슈퍼데이터, 2년 동안 7천만대 판매 예측도"삼성, 구글 제품 인기몰이 힘입어 '스마트폰-악세서리'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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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 단말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현실 단말기 시장은 내년 2억 달러(23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1500억 달러(174조원)로 750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 역시 향후 2년동안 약 7000만 대의 가상현실 단말기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현실 단말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삼성전자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연이은 단말기 출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하며 조기 매진행진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기어 VR'이 가상현실 단말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 S6 전용으로 출시된 기어 VR가 큰 인기를 끌자, 확장된 호완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새로운 '기어 VR'을 지난달 말 선보이며 본격적인 가상현실 단말기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판매와 함께 온라인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웹 브라우저와 4D 가상현실 체험행사를 개최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과 함께 페이스북과 구글 역시 가상현실 단말기를 미래산업으로 점찍고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2조 원 이상을 들여 가상현실 기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구글은 골판지로 소비자들이 직접 가상현실 단말기를 만들 수 있는 '카드보드'를 앞세워 VR전파에 나섰다.

    한편 가상현실 단말기의 성장이 침체된 스마트폰과 악세서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어 VR과 같은 스마트폰 삽입용 가상현실 단말기는 해당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