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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고 전국 4년제 대학 131개교가 참가한 '201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일 개최됐다.
전날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 가운데 입시업체들은 이번 수능은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달 24~30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의 눈치 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이날 박람회 시작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정시박람회에 참가한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배포할 입시자료를 준비했고 원활한 상담 진행을 위해 학생홍보대사를 배치했다.
행사장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일부 대학 상담부스는 수십미터 긴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는 곳도 눈에 띄었다.
대학들은 입시상담을 진행하면서 최근 경쟁률, 합격자 성적 분포도 등 합격 여부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험생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입시상담에 나선 구기헌 상명대 총장은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학과 선택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박람회에서 입시상담을 통해 진학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상명대 서울·천안캠퍼스 관계자들이 나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해보니 학생들도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왔고 세심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수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의 경우 수도권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입시상담을 진행했다.
황성규 대구대 입학팀 계장은 "지방에 있기에 수도권 학생들을 직접 접할 수 있어 정시박람회에 참가했다. 서울·경기권 학생들을 만나 입시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고 합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목표로 하는 대학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았고 일부 수험생은 여행용 케리어에 학교별 입시자료를 가득 채웠다.
목표 대학의 상담부스를 찾은 한 학생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높였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수시와 달리 정시는 가나다군별로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는 데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긴장감을 놓치 않았다.
한 수험생은 "좋은 대학을 가려고 정시박람회를 찾았는 데 직접 대학별로 상담을 받아서 좋았다. 많은 이들이 박람회 행사장을 찾아 힘들었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채원양(18·경기 분당구)은 "박람회에 오기 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보고 왔다. 학과별로 모두 달랐지만 인터넷에서 진학 정보를 미리 파악했고 박람회에서 세밀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6일까지 2016학년도 정시 박람회를 진행하며 참가대학별 상담관을 비롯해 적성검사실,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등을 운영한다.
한편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32.5%인 11만61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