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구도 완성 'CU-백종원·세븐-혜리·GS25-혜자' 구도 유명인 도시락 내세워 점유율 경쟁 본격 시작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가 대단한 가운데 CU가 마지막으로 스타를 내세워 도시락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편의점 도시락 3강구도를 구성했다.

최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리사 백종원과 손잡고 도시락 등 편의점 먹거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CU는 지난 9월부터 백종원씨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함께 극비리에 관련 상품을 개발에 집중해 왔다. 비밀리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MOU체결부터 상품 개발 장소까지 최대한 외부 노출을 삼가했다.
 
백종원씨와 BGF리테일 상품개발부서는 상품 기획부터 메뉴 구성에 이르기까지 주요 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음식 본연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중, 4개월 가량의 상품 개발을 통해 CU(씨유)와 백종원씨의 노하우가 담긴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다양한 신선 먹을거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김정훈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씨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의 맛, 색, 구성까지 다각도의 변화를 주었다"며 "도시락뿐만 아니라 주먹밥 등 CU(씨유)가 가지고 있는 상품력과 백종원씨의 노하우가 결합된 집밥 같이 따뜻하고 푸짐한 신선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명인을 내세워 도시락을 출시해온 세븐일레븐과 GS25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혜리7찬도시락'을 첫 출시한 세븐일레븐은 혜리를 모델로 한 전체 푸드 상품의 누적 판매량 1700만개 돌파하는 등 인기를 맛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11월 현재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약 두 배 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푸드 매출도 32.4% 성장했다. 혜리 푸드 상품 수는 전체(햄버거 제외)의 30%인 20개에 달한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전했다. 

가장 먼저 한식 도시락으로 시장을 선점했던 GS25는 '혜자 도시락'과 마이홍(홍석천) 신동엽의 브랜드 도시락을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GS25는 도시락 성장률이 전년대비 약 43%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입에 딱히 오르내리는 도시락이 없던 CU가 본격적으로 '백종원 도시락'을 만들면서 편의점 3사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면서 "CU가 도시락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차지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