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소비 문화 확산…1000원대 커피 시장 형성"


  • 그동안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타벅스 리저브, 폴바셋 등의 커피전문점이 '흥'했다면 앞으로는 '편의점형 1천원대 커피'가 커피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4일 BGF리테일은 CU에 커피브랜드 'Cafe Get'을 론칭하며 고객들에게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의 GS25에서도 'Cafe25'를 론칭하며 지난 1일부터 원두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CU는 지난 7월부터 좋은 원두 확보를 위해 해외 원두 생산지를 방문,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커피를 마시며 품형한 결과 최상급 탄자니아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선택했다. 7:3의 황금 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깊은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도록 한 CU의 GET커피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 종류로 12온스를 1200원에 판매, 온스당 약 23% 저렴하게 책정했다.

    GS25는 콜롬비아,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커피 유명 산지의 스페셜티급 원두를 선택, 지난 10월한달 간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를 통해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하루 평균 1만5000잔이 팔리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젊은 고객 층이 대거 모이는 오피스의 경우 하루 최대 250잔, 병원 상권은 150잔을 판매되는 등 성공적인 출시를 보장받기도 했다. 가격 역시 고객이 직접 뽑을 수 있는 방식과 별도의 브랜드 로열티가 없는 GS25만의 자체 상품으로 1000원에 책정되며, 소비자들은 프리미엄급의 원두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커피 가격이 전세계 3위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고가 커피가 제일 먼저 자리잡으며 문화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팍팍한 살림살이에 '이디야' '빽다방' 등의 저가형 커피시장이 떠오르며 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질세라 테이크아웃형 1000원 아메리카노가 '커피에반하다' 등 커피점들 사이에 등장, 오피스촌이나 지하철 역사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일부 상권이 아닌 전국 어느지역에서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업계서 '초저가형'을 외치며 1천원대 커피를 내세우며 시장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알뜰소비 문화가 확산되면 커피, 디저트 시장에도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의 의사에 따라 커피 브랜드가 점차 입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 역시 내년 하반기까지 3천점의 GS25로 확산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