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독점 공급 테슬라에 공급계약 체결 임박배터리 전문가 "휘발성이 있는 알루미늄 보다, LG화학 망간 기반이 더 우수해"
  • ▲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뉴데일리
    ▲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뉴데일리


    LG화학(LG Chem)이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Lithium ion battery) 시장에서 유일한 라이벌인 파나소닉(Panasonic)마저 압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이 최근 업계 선두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럭스 리서치(Lux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라소닉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LG화학이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

    파나소닉은 일본의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Toyota)와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 Motors)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후발 주자인 LG화학은 독일의 폭스바겐, BMW, 다임러(Daimler) 등과 중국의 완성차 업체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파나소닉과 대적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 오사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테슬라와 공동으로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일부 가동할 예정인 네바다 공장의 완공은 2020년이다. LG화학은 지난 10월 중국 남경에 공장을 완공하면서 2010년 미국 홀랜드, 2011년 한국 청주에 이어 세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 ▲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뉴데일리
    ▲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뉴데일리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파나소닉과의 순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전기차가 시장을 형성하게 되면 배터리 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파나소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배경에는 LG화학이 테슬라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그동안 독점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품 받았던 파나소닉 이외에 LG화학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테슬라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Elon Musk)도 LG화학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고 있어 공급 계약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테슬라와 LG화학이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고 있지만, LG화학은 고객사의 동의 없이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니켈, 코발트를 기본으로 한 파나소닉과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차이점은 알루미늄과 망간을 사용하는데 있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망간을 사용하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휘발성이 있는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파나소닉의 배터리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내놓은 상태다.
  • ▲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