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프라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해외영업 능력 갖춘 홍기표 부사장 발탁
  • ▲ 대우건설 사옥 전경.ⓒ뉴데일리경제
    ▲ 대우건설 사옥 전경.ⓒ뉴데일리경제

     

    대우건설이 해외 수주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사장 1명, 전무 5명, 상무 11명 등 정기 임원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젊은 인재 중용, 해외사업 강화에 초점을 둔 인사다.

    또 해외 토목과 건축 부문을 통합, 해외인프라사업본부를 신설했고 글로벌 관리본부를 신설해 해외사업의 심의·계약관리 강화에 나섰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금융·기술지원을 위한 두바이 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지원본부도 신설했다. 


    이번에 승진한 홍기표 부사장은 플랜트발전부문장을 맡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한 후 대우건설에 입사, 나이지리아 법인장을 거쳐 해외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해외인프라사업본부장은 성현주 전무가, MENA지원본부장은 김남철 전무가 맡았다. 글로벌관리본부장은 김상렬 상무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단기간에 해외 누적 수주액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해에는 15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쏟았다. 연말까지 4만여가구에 달하는 '푸르지오' 공급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만8000가구)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매출 비중도 지난 3분기 기준 총 7조2577억원 중 해외부문은 2조2194억원(30.6%)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해외부문 비중이 50% 이상이다. 


    이처럼 국내에 주력했던 대우건설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려하고 있다. 내년 국내 주택시장이 올해 만큼 호황을 누리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고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 주택금융정책 변수가 있어 아파트 공급이 평년 수준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내년 신규 분양을 평년 수준인 1만6000~1만7000가구 선으로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