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나노 세계 최초 양산 기반 '45.1→46.7%'… SK하이닉스, '27.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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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시장에서 무려 74.7%에 달하는 점유율 합계를 기록, 5분기 연속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D램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식을 또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46.7%, SK하이닉스는 28.0%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74.7%로 지난해 3분기 68.3%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분기 45.1%에서 46.7%로 1% 넘게 영향력을 키웠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동안 27.7%에서 28.0%로 0.3% 약진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19.2%로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는 앞선 분기 20.6%보다 1.4% 가량 줄어든 수치다. 타이완의 난야와 윈본드는 3% 미만의 점유율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도 삼성전자(45.9%)와 SK하이닉스(27.6%)의 점유율 합계가 73.5%까지 치솟으며 지난 3분기 기준 D램 부문에서 5분기 연속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을 설계, 양산에 성공했다. 1나노는 10억분의 1m로 반도체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단위다. 숫자가 낮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나노 D램 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현재는 샘플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조만간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D램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었지만 내년에는 그리 밝지 못하다"면서 "다만 두 회사 모두 설비 증설을 비롯해 연구개발과 같은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