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성장세 '점유율 15.1%'... "인텔 따돌려"

  •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지분이 15.1%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대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14일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위, SK하이닉스가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52억 7500만 달러를, SK하이닉스는 159억 1500만 달러를 판매했다. 매출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가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규모는 3398억 1100달러였다.

    매출 1위는 508억 4000만 달러를 팔아치운 인텔(intel)이었다. 인텔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로 23년 연속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 하지만 인텔은 2013년 대비 4.6%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15.1%, SK하이닉스는 26.1%나 몸집을 키웠다.

    그 결과, 우리 기업의 점유율 합계(15.1%)가 근소하게나마 인텔(15%)을 추월했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요했다.

    SK하이닉스는 D램(DRAM)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26.1%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매출의 80%는 DRAM에서 나온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DRAM 업체들은 나머지 반도체 업체들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에도 공급 부족과 고정 가격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31.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