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州 쿠싱지역 재고 전주대비 140만배럴 늘어美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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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3대 원유(Crude Oil)의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 수요 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거래된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는 이날 WTI의 거래 가격을 배럴당 34.95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보다 배럴당 0.57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37.06달러다. Brent 원유의 가격은 지난 16일 보다 배럴당 0.33달러 하락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8달러 하락한 32.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산유국들의 수요 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평균 90달러에 거래된 원유가 현재 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원유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州에 위치한 원유 저장 탱크의 재고가 증가는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에너지 정보업체인 'Genscape'에 따르면 이날 쿠싱(Cushing)에 위치한 원유 저장고에 남은 재고가 전주 보다 약 140만 배럴 증가했다. 지난 11일 美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쿠싱 원유 재고는 6006만 배럴로 전년동기보다 3223만 배럴 증가한 수준이다.
또 달러화 강세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79% 하락(가치상승)한 1.08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된 0.25%p의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