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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2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7월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HDC신라면세점은 아이파크몰 3·4·6층에 약 1만6500㎡ 넓이의 매장을 1차 개점하고 명품을 비롯해 화장품·잡화·패션·식품·토산품 등 4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내년 3월에는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급 명품들은 아직 입점되지 않은 가운데 페라가모·발렉스트라·비비안웨스트우드·발리 등이 먼저 입점했다. 화장품 코너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국내 화장품 뿐 아니라 수입 브랜드를 두루 갖춰 국내 면세점의 최대 규모로 오픈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5개여월의 짧은 준비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는 여타 시내 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구성했다"며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총 600여 브랜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층 대부분은 'K-디스커버리 존'으로 꾸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인다. 6300㎡ 공간에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잡화·의류 브랜드가 들어서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K-코스메틱', 'K-백'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국산 화장품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 회사측은 그랜드 오픈 전에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교통난을 고려해 주차 시설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차로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과 인근 공영주차장 30여대 등 총 100여대의 버스 주차장을 조성했다. 내년 그랜드 오픈과 관광객 수요에 따라 맞춰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