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시장상황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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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 가운데, 업계 '빅4'로 불리우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는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30일부터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8.6% 인상한다. 업무용 차량도 6.7%, 영업용 차량도 9.6%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 4대 손보사를 제외한 중소형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 모두 한 번씩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중소형사들의 릴레이 인상은 AXA 손해보험이 7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4%,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4.5%씩 올리며 시작됐다.

    9월에는 메리츠 화재가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8.8% 올렸으며, 11월에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인상했다.

    이달 들어서도 더케이(The-K) 손보와 MG손보가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높은 손해율이 큰 문제"라며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견디지 못해 보험료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대형 업체는 작년 하반기 이후 1년 넘게 보험료를 조정하지 않았다.

    이들 대형사는 중소업체의 인상이 이어지자 일부 특약 등을 조정해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업체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당분간 보험료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