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국 사장을 비롯한 KDB대우증권 경영진이 미래에셋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소식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은 28일 본사에서 진행된 집행임원회의를 통해 "증권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투자전략가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은 올해 5년여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연금부문에서도 4만여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어느 금융사와 합병하더라도 명실상부한 국내 선도 증권사로서의 명성과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음을 우리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혁신의 아이콘인 미래에셋과 금융명가 대우증권의 합병에 시장과 국민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홍 사장은 대한민국 1등 증권사를 넘어 새로운 금융역사를 함께 쓸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성공적인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대우증권 직원들의 경쟁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직원들이 동요하거나 불안해 할 이유가 없음을 누차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등 주요 사안이 합병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인수합병 과정은 물론 합병 후에도 직원들의 안정과 적응을 위해 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사장은 이미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전국 102개 지점과 본사, IT센터 등을 각각 120여회 방문해 이번 매각 작업의 의미 등을 전 임직원들에게 설명해왔다.


    조직, 인력, 시스템 모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집중하는 등 자신감 있게 행동하자고 이야기해왔다.


    다만, 이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온 노조측의 입장과 정면으로 반하는 내용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강성으로 통하는 대우증권 노조는 미래에셋증권과 합병 후 구조조정 문제와 인수구조 및 지배구조 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미래에셋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목표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합병 후 구조조정은 없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인력과 지점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대우증권 출신으로서 대우증권 '후배들'을 구조조정 하지 않고,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더 많은 직원들이 더 좋은 회사에서 기회와 꿈을 갖도록 하겠다"며 "대우증권 직원은 모두 저의 후배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삶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