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산의 기(氣) 받아 회사 성장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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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회장님들의 산(山) 사랑은 각별해 보인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정초부터 산의 기운을 받고자 임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6일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은 팀장급 이상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대전에 위치한 계룡산에 올랐다.굽네치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태백산, 재작년에는 마니산에 올랐다"며 "대표님께서 매년 산의 기를 받아 회사가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홍 회장에게 '산'의 의미는 크다. 2005년 창업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우는 태백산을 등반하고 기를 받아 굽네치킨 창업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사업 성공의 바탕이 됐고, 이후 매년 시무식을 임직원 등반으로 대신하게 됐다.지난해에는 창업 10주년을 맞아 처음 기를 받았던 태백산을 다시 등반한 홍 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도 창업 후 최대 매출을 일궈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지난 4일 아침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역시 전직원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설봉산에 올랐다. 새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을 이천에 위치한 '치킨대학'에서 진행하기 전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BBQ 관계자는 "전직원이 1박 2일로 치킨대학에서 디자인부터 업무 진행 계획을 하며 시무식 겸 교육을 받는다"며 "그 전에 회장님과 함께 산에 올라 기운도 받고 다짐했다. 청계산도 오르고 매년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윤 회장뿐만 아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 권원강 회장 역시 4일 전직원과 함께 시무식을 대신해 태백산행을 택했다.이에 업계 관계자는 "딱딱한 시무식을 대신해 봉사·헌혈 등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특히 산행은 임직원이 함께 오르고 새해 다짐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