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북한 핵실험 관련 금융시장 점검 비상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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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6일 4시 서태종 수석부원장 주재로 '비상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점검결과, 외환·자금·주식 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7.3%(지도비율 85% 이상), 외화여유자금비율은 139.8%로 3개월간 별다른 외화차입 없이도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증권·외환시장,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보고받은 후 "그동안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 이슈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연초 중국 증시 급락, 중동 위기 고조 등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감원의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시 비상대응계획(컨틴젼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