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108만건…전년比 9% 감소
  • ▲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뉴데일리경제
    ▲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뉴데일리경제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월세전환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도 2.8% 정도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다.

    8일 오전, 한국감정원은 서울 강남구 서울사무소에서 '2015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6년도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주택 3.5%, 아파트 4.9%)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오름세는 지속됐다. 반면 하반기로 들어서자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주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남아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추진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매매시장은 소폭 상승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2∼2.0%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에코 세대의 시장진입, 전셋값 상승·저금리 기조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전세난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매시장으로 돌아서는 실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의 내수경기 증진 정책으로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도권 전셋값은 꾸준하게 상승했다. 지방 혁신도시와 산업단지의 이주수요 증가로 부산·대구·광주에서도 상승 폭이 높게 유지됐다.

    올해도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집주인들의 월세선호도가 꾸준한 데다가 재건축·재개발 이주로 발생할 전세 수요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은 점진적 해소가 예상된다. 감정원도 전국 전셋값은 2.0∼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원장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전세'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은 순수 월세보다는 반전세가 늘어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매매량은 지난해보다 9.4% 감소한 약 108만 호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 주택시장 활황기인 2006년과 주택시장 회복기인 2014년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주택시장은 임대시장의 매매전환 수요 지속과 신규공급에 따른 꾸준한 거래가 예상된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대책과 금리상승 가능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약 50만 가구가 쏟아지며 공급과잉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내놨다. 1∼2인 가구가 매매수요에 가담해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통계청이 공개한 '가구원 수별 가구비율 및 주택 점유형태비율 변화'를 보면 1인 가구는 △2010년 23.9% △2015년 27.1%로 증가했다. 2인 가구도 △2010년 24.3% △2015년 26.7%로 증가했다.

    채미옥 원장은 "주택시장에선 절대적인 인구수와 세대분리에 따른 1인 가구 증감이 중요한 요소"라며 "중기적 관점으로 보면 수요와 공급 수준에 따라 주택시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