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임대 맡긴 40% 물류공간, 아직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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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가 투자해 설립한 서울복합물류단지가 서울의 동남권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지만, 일부 미분양이 이뤄져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합격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한 서울복합물류단지가 외부 입주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복합물류단지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준공돼 분양을 받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며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를 제외한 40%는 냉동창고 등 임대인들이 서서히 입주 중에 있지만,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가 사용하는 68%를 제외한 32%(MOU를 한 업체 포함)에 대해서는 아직 분양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복합물류단지는 발전 가능성이 뛰어나다.

     

    서울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시설도 가장 최근에 지었기 때문에 최첨단 시설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물류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서울시는 시정책으로 동남권에 서울복합물류단지를 인가를 내주면서, 주변도로 확충과 지하차도를 뚫고 있다. 간접도로 및 우회도로를 만들어 준 것이다. 심지어 공원을 조성해주고 있다. 조건이 좋아서 계속해서 입주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곧 분양률이 꽉 찰 것이란게 업체의 설명이다.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총 3700억원이 투자됐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31.55%와  28.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SH공사 19.9%, 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기업은행, 산업은행) 5%, 건설사 15% 등이 있다.

      

    서울복합물류단지 관계자는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가 직접 투자해 건립하고, 적지 않은 임대료를 내고 입주한 것은 택배회사의 생명인 배송을 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돈주고도 못들어가는 동남권은 물동량 35%를 처리할수있는 물류대단지"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4 상반기 기준, CJ대한통운이 현재 업계 1위로 지난해 연간 6억 상자(1상자당 운송장 1장 기준)가량을 취급했다. 대한항공의 모태기업인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 양사는 연간 약 2억 상자 가량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