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 투자, 배송시간 빨라지고 인건비·유류비 적게 들고
  • ▲ 서울복합물류 C동 모습.ⓒ 현대로지스틱스
    ▲ 서울복합물류 C동 모습.ⓒ 현대로지스틱스

     

    지난해 5월 본격 가동된 도심형 물류단지인 서울복합물류단지(동남권물류센터)가 그동안 어느 정도 안착이 됐을까.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 C동을 찾아가봤다.   

     

    이곳은 입지가 좋아 운송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최대 거점 중 한 곳이다.

     

  • ▲ 서울복합물류 C동에서 분류 작업을 하는 택배기사들.ⓒ 오현지기자
    ▲ 서울복합물류 C동에서 분류 작업을 하는 택배기사들.ⓒ 오현지기자

     

    강남지역을 맡은 택배기사 윤만철(58)씨는 용인·수지에 위치한 집배센터에서 택배를 싣다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오전 시간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수지에 위치한 집배센터에서 강남권으로 배달하려고 나오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서울복합물류센터는 바로 옆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30분 정도가 절약된다"면서 "용인·수지에 집배센터가 있을때 보다 운송시간과 유류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도 줄었다. 강남구 세곡동 주민인 그는 40-50분 걸리던 거리를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

     

    서울복합물류단지의 시설도 좋아졌다. 컨베이어벨트 자동분류기 등 이곳의 시설은 모두 첨단이고 쾌적하다.

     

  • ▲ 서울복합물류 C동 컨베이어벨트.ⓒ 오현지기자
    ▲ 서울복합물류 C동 컨베이어벨트.ⓒ 오현지기자

     

    택배기사 송영훈(44)씨는 "용인·수지 집배센터는 외부에 위치해 비나 눈이 오면 작업이 힘들었다. 히지만 이곳은 내부에 차를 대고 작업할 수 있어 비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복합물류는 연면적 40만4347㎡,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최첨단 종합물류단지이며 일 최대 60만박스 취급이 가능하다.

     

    또 첨단시스템인 자동분류기를 도입해, 곳곳에서 모인 택배 상자들이 스캐너를 통과하면 송장에 따라 각각의 위치에 맞게 자동분류된다.

     

    서울복합물류 신규 도입된 자동분류기에는 컨베이어 벨트 상에서 이동 중인 화물의 운송장 바코드 정보를 인식해 배송을 위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5면 인식 카메라를 비롯, 컨베이어 벨트 상의 화물을 좌우로 수평 이동시키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크로스 벨트(Cross-Belt) 등 각종 첨단 물류장비가 탑재돼 있다.

     

  • ▲ 서울복합물류 C동에서 분류 작업을 하는 택배기사들.ⓒ 오현지기자
    ▲ 서울복합물류 C동에서 분류 작업을 하는 택배기사들.ⓒ 오현지기자

     

     

    첨단장비를 이용하면서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오던 작업이 줄어 오차를 낮췄다. 또 인건비가 줄어들자, 수익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서울복합물류의 내부는 간선 및 집배송 차량이 120대까지 동시 접안이 가능하고, 터미널 핵심 장비인 최첨단 자동분류기는 시간당 4만박스, 일 32만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곳은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의 물량과 서울 전역의 허브터미널 역할을 한다. 경기권과 강원권의 일부 물량도 함께 소화하고 있다. 

     

    터미널에는 최대 40피트 컨테이너의 간선차량이 직접 작업공간까지 진입할 수 있는 2개의 자주식 램프를 설치해 물류운영 효율성 강화했다. 집배송차량 전용 자주식 램프도 별도 설치돼 수배송 시간 단축 및 배송기사의 편의가 한층 강화됐다.

     

    한편, 서울복합물류단지는 SH공사,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 11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민관합동으로 서울복합물류를 설립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