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중국과 동남아 공략"한진·현대로지스틱스 "수도권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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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택배업체들의 상반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해외시장 넓히기에 주력하는 한편,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물류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해외 공략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시장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했다. 룽칭물류는 중국 전역에 48개의 터미널과 30만㎡ 규모의 22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1500여개 도시를 잇는 배송망을 통해 1800여대의 냉장냉동, 화학약품, 일반운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10대 민영물류기업 중 하나이다. 

     

    CJ대한통운은 룽칭물류 인수로 중국 내 고객사에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룽칭물류의 콜드체인 물류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과의 시너지를 창출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에 중국 동북지역 물류 요충지인 지린성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훈춘시와 국제물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물류최적화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지 진출과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제물류사업 개발 교두보 확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CJ대한통운은 2016년 중국과 택배가 이끄는 고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기존 중국 내 사업과 룽칭물류 인수로 올해 중국 매출이 8000억원을 상회, 전체 매출액의 13.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수도권지역 택배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간 운송거리 단축을 통한 서비스 소원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서울복합물류단지에 3700억원을 투자했다.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국내 최대 유통∙물류 클러스터이다. 연면적 40만4347㎡,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서울시 물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까지 업종별 특성에 맞춰 독립 운영 및 환적 분류가 가능하다.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유통, 도소매, 의약품 등 운송비용이 민감한 업종 및 다회전 배송업종에 적합하다. 도심권 진출입에 시간이 절감돼 긴급배송 및 오전배송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냉동·냉장 자동화 창고, 차량정비공장 및 지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물류 기능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복합물류는 비용 및 시간 단축은 물론 효율적인 거점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택배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물류센터 기반의 택배거점을 확보하게 되며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배송출발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