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정년 연장에 따른 의미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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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당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롯데, 현대, 국민카드의 임금피크제 해당자는 10명도 되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는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도에 대한 신청서를 작성하게 했다. 그 결과 만 57세 이상 중 올해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사람은 단 1명이다.
현대카드에서 임금피크제도에 해당하는 사람은 2~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안에 따라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게 된 현대카드는 역사가 짧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2년에 설립돼 올해로 14년차다.
그러다 보니 제 1기 공채 직원들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젊은 직원으로 구성돼 있어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거의 없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임금피크제 해당자에 대해 몇 명인지 밝힐 지는 않았지만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에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 했기 때문에 대상자가 없어 현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는 직원들 다수가 경력직으로 채용된 경우가 많다. 경력직 대부분이 3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해당자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일반 시중은행들처럼 오래된 역사도 아니고 인원도 작은 편"이라며 "임금피크제도에 해당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카드업에서 정년이 연장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