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반 인력 구조조정, 당분간 지속될 듯조선 이어 건설기계·철도까지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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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이 연이은 철도 수주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이번 인력감축은 산업 전반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현대로템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건 지난 2005년 500명 인력 축소에 이어 10년 만이다.

    현대로템이 밝힌 희망퇴직 대상은 과장급 이상인 2013년 1월 이전 입사자다. 대상자는 1000여명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직급에 따라 6~12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의 희망퇴직 결정에는 해외 수주 실패와 그에 따른 손실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2014년 당기순손실 151억원 기록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692억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로템이 희망퇴직을 결정함에 따라 기계 산업 전반에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희망퇴직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2월·9월·11월 퇴직프로그램을 실시해 830명을, 지난달 7일에도 희망퇴직 공고문을 내고 사무직 3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사상최대를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총 3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대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