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출신 걸그룹 쯔이 내세운 광고 보름여만에 내려…"큰 효과 못봐 '아쉽다'""쯔위 측에 책임 소지 묻기 어려워 JYP와 계약 관계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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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폰 'Y6' 광고에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를 등장시켜 SK텔레콤이 설현을 내세워 이뤄낸 루나폰 신화에 버금가는 중저가폰에서의 새바람 몰이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대만 출신인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고 국내 지상파 방송에 출현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독립 세력을 조장한다"며 국내 Y6 광고에 반발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쯔위가 나오는 Y6의 온라인 광고만 잠시 중단할 뿐 다른 상품의 광고는 계속 내보낸다는 방침이지만, 모델료 대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물론 SK텔레콤의 일명 '설현폰(루나)'의 대항마로 'Y6 = 쯔이폰'이라는 부등식이 더 이상 성립할 수 없게돼 씁쓸함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판매 중인 화웨이 스마트폰 'Y6'의 광고 모델로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를 발탁했다.

    쯔이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LG유플러스는 "대륙에서 온 단말과 대륙에서 온 글로벌 대세 아이돌의 만남으로 'Y6'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면서 "섹시와 귀여움의 반전매력까지 모두 가진 만큼 듀얼폰의 이중적인 매력을 잘 어필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쯔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쯔위가 최근 지상파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국내 LG유플러스 Y6 광고까지 불통이 튀었다.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긴다는 중국의 여론이 커지며, LG유플러스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좋지 않은 글들이 인터넷에 계시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업체지만, 중국 인구에 비례한 워낙 많은 비난 여론 탓에 온라인 광고를 중단했다. 그러나 '비디오 포털'과 같은 다른 상품의 광고는 쯔위를 내세워 계속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화웨이 스마트폰인 Y6의 온라인 광고만 일단 중단하는 것이지 쯔위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 등에 있는 쯔위 광고 역시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일명 '설현폰(루나)'의 대항마로 Y6 광고에 쯔위를 내세웠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거의 보름여만에 광고를 내려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쯔위가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본인 나라 국기를 들고 나온 것이 큰 잘못일 수 없는 만큼, 책임 소지를 묻기도 애매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쯔위의 소속사인 JYP와의 광고계약도 해지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유투브에 Y6에 대한 쯔위 광고 영상이 공개된 이후 조회수가 10만건 가까이 오르며 Y6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선 뼈아프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Y6가 높은 가성비로 판매 저조 현상이 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SK텔레콤 '설현폰(루나)' 정도의 흥행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나폰의 경우 국내 중소업체가 업체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거부감이 적었지만, 화웨이의 Y6의 경우 단순 중국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중저가 스마트폰 'Y6'의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12월 출시 후 16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일이나 단축된 결과인 만큼 얼마든지 성공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향후 상황에 따라 'Y6 = 쯔이폰'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없는 만큼 SK텔레콤의 '설현폰(루나)' 만큼 흥행을 거둘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