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유료화 성장 가능성 높아 시장 저변 확대 나서"수익 창출 모델 구축 등 아마추어 창작자 저변 확대 근간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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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업계가 웹소설의 모바일 콘텐츠 유료화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시장 저변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아마추어 창작자의 저변 확대, 홍보 관리를 통한 유료 독자 유입, 웹소설 기반의 2차 창작물 활성화에 따른 '작가 생계 보장' 시스템 등을 도입시켜 모바일 웹소설 소비 패턴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포털업계가 웹소설 작가들이 작품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기본 수입 관리에서부터 콘텐츠 다각화 등 체계적 플랫폼 구축을 통한 콘텐츠 진화로 이 같은 성장세에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한 달에 한 번 이상 네이버 웹소설을 방문한 독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출시 첫 해인 2013년 평균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다.

    2015년 한 해 동안 정식 연재된 작품의 누적 조회수는 약 18억 건을 기록했다. 작품당 1497만 건에 해당한다. 지난 3년 간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에 연재된 모든 작품의 누적 조회수는 약 95억 건으로 나타났다.

    유료로 웹소설을 즐기는 독자도 증가했다. 노승아 작가의 '허니허니 웨딩'은 한 달에 1억 원 이상의 '미리보기' 매출을 기록했다. '미리보기'는 정식 연재 작품이 웹소설 플랫폼에 공개되기 전 유료로 미리 공개하는 유료화 모델이다.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 제작도 활발해졌다. 지금까지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정식 연재된 197 작품 중 32%에 달하는 64 작품이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실력있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모이는 베스트리그 작품 중에서도 230여 편의 작품이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었다.

    네이버는 모바일(2015년 7월)과 PC(2015년 9월) 홈을 개편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 관리에 힘써왔으며, 올해 안에 베스트리그와 챌린지리그, 마이페이지 등 콘텐츠 내부 요소들을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이에 발맞춰 '카카오페이지'에서 이미 수천작의 웹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웹소설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콘텐츠를 다각화했다.

    특히 일반 소설 작가들도 웹소설에 참여하는 사례를 늘려 많은 히트작들을 남겼다. 그 중 남희성 작가의 '달빛조각사'는 현재 400여만 독자를 거느린 인기 게임 판타지 소설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며 뜨거운 호평을 받아 월 최대 9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카카오는 웹소설이 2차 콘텐츠로 재생산 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게 했다.

    대표적 사례로,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한 이조영 작가의 '올드맨'이 있다. 올드맨은 웹소설로 시작해 출판물 발행에 이어 2014년 11월 MBC  수목드라마로 제작돼 시청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웹소설이 '웹소설-소설책-영화'가 동시에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크로스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시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민음사와 함께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로 기획, 제작한 '조선마술사'가 그 대표적 예다.

    최초의 창작자가 기획 단계부터 각기 다른 매체로의 변주 및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기본 스토리 라인 뼈대를 창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책, 웹소설 등 각기 매체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탄생시킨 것.

    더불어 출시된 영화 '조선마술사'의 기본 뼈대는 웹소설과 같지만, 시나리오 각색과 영화화 과정을 거쳐 세부적인 설정이나 구체적인 스토리는 차이를 나게해 독자 및 관객들은 콘텐츠의 서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업계는 포털업계가 웹소설의 유료화 및 2차 창작 모델에 따른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함에 따라 '작가 생계 보장'을 높혀 이 같은 웹소설 성장세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포털 웹소설 서비스에 작가들이 소설을 연재하면서 기본 수입이나 작품 홍보, 관리에 대한 걱정 없이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인프라 구성으로 인해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저변이 확대돼 웹소설의 전성시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2차 창작물이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상품화 사업으로 번지는 등 수익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아울러 웹소설이 해외시장에 진출, 한류 컨텐츠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이 조금 더 머리를 맞대야할 시기"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