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SK건설 등 5개사 현설 참여GS건설, '자이 브랜드 타운 조성' 적극적
  • ▲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장 등이 있는 광명뉴타운 위치도.ⓒ광명시청
    ▲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장 등이 있는 광명뉴타운 위치도.ⓒ광명시청


    현장설명회(현설) 세 번, 유찰 세 번 등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다시 점화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효성 △한신공영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재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장 중 △4단지(대우건설) △7단지(롯데건설·SK건설) △8·9단지(GS건설)는 시공사가 확정됐다. 하지만 철산주공 10·11단지는 아직 시공사가 미정이다. 지분제를 고집하는 조합과 도급제로 사업 진행을 원하는 건설사 간 의견 차이 때문이다. 

    지분제는 시공사가 재건축 아파트의 일정 부분을 조합원에게 제공한 후 잔여 물량과 상가 등을 매각해 개발 이익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반면 도급제는 시공사가 공사비만 조합에서 받고 미분양 등의 리스크는 조합이 감당하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건설사 입장에서 지분제는 부동산 호황에, 도급제는 불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세 번이나 입찰이 무산됐는데 이는 지분 비율을 고정시키는 확정지분제를 채택해 건설사가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현설에선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변동지분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급제 적용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그는 "아직 도급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입찰 마감은 내달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3월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축 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사업계획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건설사 중에선 GS건설이 입찰 때마다 사업계획서를 내는 등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철산주공 10·11단지 조합
    ▲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철산주공 10·11단지 조합


    현설에 참여한 건설사들도 각자 입장을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철산주공 8·9단지에 10·11단지를 수주해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라며 "확정지분제로 진행될 때도 응찰할 만큼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SK건설과 대우건설은 신중하게 저울질 중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지만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현설에 참여했지만 사업성 판단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사업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서울 용산에 이어 미아, 홍제동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철산주공 재건축도 그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현설에 참여했지만 현재 시점에선 사업성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올해 사회간접자본 관련 발주도 줄고 공공택지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도시정비사업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들의 수주전 판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 공인중개소 대표는 "GS건설이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특정 건설사가 유리한 것은 아니다"며 "아직 시공사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합에서 건축 심의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소 대표도 "GS건설 못지않게 대우건설도 많은 영업 활동을 한 지역이어서 조합원들의 표심이 엇갈릴 것"이라며 "과거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수습이 이뤄져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은 광명시 철산동 105번지에 133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고 CGV, 하이마트 등이 있는 철산 로데오거리의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광명북 초·중·고가 바로 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