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오피스텔, 일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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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 1차'.ⓒ뉴데일리경제
지난 10일 오후 KTX 광명역 동편 출구로 나오자 GS건설의 '광명역파크자이 2차' 모델하우스가 보였다. 현장에는 방문객들로 100여m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바로 옆 블록 '광명역파크자이 1차'는 20층 가까이 올라가 제법 아파트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분양 당시 평균 11.5대1로 1순위 마감하기도 했다.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역파크자이 1차는 현재 7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며 "2차 분양이 시작하면서 1차 집주인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으로 분양권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광명역 서편에서 5분 정도 걷자 대우건설이 선보인 '광명역 푸르지오'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단지 옆에는 호반건설이 선보인 '광명역 호반베르디움'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들 단지도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3.74대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호반건설도 평균 8.1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빠르게 이뤄져 현재 웃돈이 형성돼 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첫 아파트를 선보인 시기에 광명역세권지구 단지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지금은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지만 물량이 부족해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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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뉴데일리경제
광명역세권지구는 광명·안양·시흥이 만나는 KTX 광명역 인근 195만6509㎡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첫 분양 당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지금은 웃돈이 형성되는 등 일대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역세권지구가 지금처럼 호황을 예상한 사람들은 드물었다"며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시기에 분양받은 사람들은 제법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광명역세권지구는 다양한 호재가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근에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등 유통업체들이 몰려있다. 여기에 KTX 광명역이 있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KTX를 이용하면 세종시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이 서울과 중간지점인 광명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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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세권지구 전경.ⓒ뉴데일리경제
이처럼 광명역세권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변 여건상 1인 가구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룸형 오피스텔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원룸촌과도 경쟁을 해야 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일부 오피스텔은 분양가보다 낮은, 일명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형성된 상태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보다 2000만원 낮은 급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찾는 손님들이 없다"며 "현재 오피스텔 시장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대우건설 143실, GS건설 336실, 호반건설 598실 등 약 1000여실이 등장했다. 올 초엔 효성이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616실, 한국자산신탁은 '광명역 지웰 에스테이트' 232실, GS건설이 437실을 선보였다. 내년에도 태영건설은 아파트 1500가구와 오피스텔 192실 분양을 앞두고 있다. 즉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는 수요층이 달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높게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흥 목감지구에 관심을 두는 손님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