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점유율 16.6% 기록…美 절대 강자 등극中 하이얼 'GE 가전사업부 인수' 따른 시장 우려 한방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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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 '월풀'를 걲고 1위에 올랐다. 하이얼의 GE 가전사업부 인수에 따른 세간의 우려를 한 방에 씻어내는 성적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북미지역 5대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건조기·레인지오븐·식기세척기)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15.7%를 차지한 월풀을 제쳤다. 트랙라인의 조사 결과는 세계 가전 업계에서 널리 인용되며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한국 가전업체가 북미 토종기업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쉐프 컬렉션과 SUHD 퀀텀닷 TV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제품 전체의 판매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품질 개선 노력과 유통점을 대상으로 한 밀착 마케팅도 주요했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2014년과 2015년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 베스트바이, 시어스 등 미국 주요 생활가전 유통업체들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적극적으로 설치파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아울러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와 빌트인을 선호하는 북미 가전을 공략한 프리미엄 생활가전 '쉐프 컬렉션'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랙라인이 발표한 연간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14.9%로 16.4%를 차지한 월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이얼에 매각된 GE가 14.3%로 3위, LG전자가 13.5%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해 분기 점유율을 넘어 연간 점유율에서도 월풀을 제치고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