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고르셨나요" 유통·호텔 업계, 설 명절 선물세트 전쟁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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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설날이 다가오면서 대목을 맞은 유통 업계가 설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표적인 유통 채널부터 식품·화장품·호텔 업계까지 21일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월6일까지,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는 2월7일까지 설 특수 잡기에 나선다. 

    올해 백화점 업계의 본 판매 경향은 사과를 제외하고 배 등 청과물과 한우 등 축산물,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의 가격이 기후변화, 사육 및 어획량 감소 등의 요인 등으로 인해 원가가 10~30%가량 오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농·축·어가 등과의 사전 계약, 물량 확대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속형 선물세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을 늘렸다.

    마트들은 고급 제품부터 실속형 제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로 본 판매를 벌인다.

    이마트는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본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첨가물 없이 4주 이상 숙성시킨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룰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푸아그라·철갑상어알과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히는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인 '트러플(이탈리아 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또 기존 로브스터(랍스터) 크기의 2배가 넘는 '미국산 점보 활 로브스터'와 경북 상주 지역의 260년 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 선물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2일부터 공단지역 51개점에서, 28일부터는 전국 141개 전 점포 및 온라인쇼핑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장기 불황과 소비침체를 고려해 5만원 미만 중저가 세트 비중을 기존 60%에서 65%로 확대했다. 유해성 잔류 물질 검사 등을 통과한 안심한우로 구성한 '농협 공동기획 한우 정육갈비혼합세트',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방식으로 만든 '백일의 약속 구증구포 흑삼정 세트'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상급 한우와 소스, 천일염이 포함된 '쿠킹 콜렉션'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부터  '실속 굴비세트'(1.6㎏ 내외·20미)와 2만원대 알뜰형 과일 선물세트 등 실속형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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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F&B


    식음료·화장품·호텔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각양 각색 설 이색 선물들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실용적인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춰 '2~5만원대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명절 최고 인기 품목인 '스팸'을 중심으로 'CJ알래스카연어'와 '프리미엄 식용유' 등 실용적이면서도 실속 있는 다양한 세트들로 구성했다. 또 병과 파우치로 구성된 '한뿌리 인·홍삼 복합세트', '비비고 김스낵'으로 구성한 신규세트 등도 선보였다.

    동원F&B는 참치·연어캔, 김,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건강' 컨셉의 식품들로 구성된 설날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였다. 특히 식품 선물 세트 최고 인기 제품인 참치캔 세트를 중심으로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청정원에서는 설탕 대신 과일즙을 사용한 무설탕잼을 설 선물세트(3만4000원)로 선보이기도 했고 종합식품업체 로가닉은 '껍질째 먹는 아삭아삭 참 사과세트'로 차별화된 청과 선물을 준비했다.

    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은 받는 이의 연령과 취향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제품부터 실속형 제품까지 폭 넓게 준비했다.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진생 로얄 실크' 라인과 뷰티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아프리카 버드 옴므 올인원' 제품 등은 대용량 샘플이 함께 구성되고 특별 할인 혜택을 적용해 기분 좋은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더페이스샵은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한방화장품을 비롯해 남성 화장품, 베스트셀러인 '망고씨드' 기획세트 등 알차고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설 선물로 '홈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왈종·이수동 유명 화백 판화 등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큐레이터가 집과 회사 등 인테리어에 맞춰 직접 설치까지 해준다.

    롯데호텔은 루이 13세 컬렉션 가운데 4500만원짜리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한정판으로 출시했고, 벨레상스 서울 호텔(구 르네상스호텔)은 더 베이커리에서 호주산 최상급 '명품 갈비 세트'를 비롯해 '르네상스 프리미엄 햄퍼', '칠레 또는 프랑스 명품와인 세트' 등 럭셔리 세트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