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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을 맞아 커피전문점들이 고급원두와 고객 맞춤형 제품을 내세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6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들은 매년 고객 니즈를 파악한 알찬 구성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원두 종류를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고 머그컵, 텀블러와 같은 브랜드 머천다이즈(MD) 상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는 매년 꾸준히 매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
엔제리너스는 고급 싱글 오리진 원두를 담은 '설 선물세트 2종'을 3~4만원대에 출시했다. 선물세트에는 싱글오리진 원두 4종 중 고객이 직접 선택한 원두 1종과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매직머그 2개로 구성한 '머그세트'와 '써모스 보온병 1개'로 구성된 '텀블러세트'가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고급 원두나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피 액세서리를 즐겨 쓰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매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선물세트를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이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 엔제리너스는 해당 상품군 매출도 매년 평균 6.3%씩 성장하고 있다. -
탐앤탐스는 지난 2013년 설부터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액상커피와 더치커피, 삼각티백 허브티, 그레놀라 데일리밀, 에코 핸들드링킹자(이하 에코컵) 등 대표적인 인기 제품을 담은 선물세트 10종을 출시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매년 세트 구성이 달라져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동울 품목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설에 비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약 2.3배 증가했다"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는 이미 지난 설 명절 매출의 70% 이상을 도달했으며 본격적인 선물 구입 시즌이 되면 지난해 추석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커피와 대용량 콜드컵으로 구성된 2만원대 더치커피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전국 카페베네 매장뿐 아니라 롯데마트 온라인몰과 수도권 롯데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구매가 편리하다.
카페베네 더치커피는 차가운 물로 오랫동안 우려내는 정통 더치커피 제조 방식을 사용했으며 와인병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저가 커피 전문점 강자로 자리잡은 이디야도 지난 2012년부터 스틱원두커피인 '비니스트'를 기본 구성으로 머그, 다이어리, 허브티 등의 MD 제품을 구성한 1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 설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비니스트 미니 보관에 적합한 보관용기와 비니스트 미니 한 잔 분량에 맞춘 비니스트 미니 전용 컵 2종으로 세트를 구성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따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진 않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구성으로 선물할 수 있도록 별도의 포장 박스를 마련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두부터 커피 액세서리인 머그컵, 텀블러 등 명절 선물 구성을 다양하게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포장 박스를 준비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출시하는 명절 선물세트가 매년 고급 원두를 추가하고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 구성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선물세트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새로운 원두와 제품 로고 머그컵 등의 액세서리를 포함시켜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도 살필 수 있고 홍보 효과도 커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