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목표 전년대비 7.3% 늘어난 '21조 7천억' 제시원가 경쟁력 강화 등 시설 고도화에 1조 7800억 투자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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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 2066억원, 1조 823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10.5%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2.0%, 순이익은 89.2%가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역시 5조 406억원의 메출에 3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 및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14조 6325억원의 매출과 1조 67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1% 급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2조 7641억원, 영업이익 14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8.9%를 기록했다.

    전지부문의 경우 매출 3조 1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도 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올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7.3% 증가한 21조 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 규모 역시 전년대비 3.3% 늘어난 1조 7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기초소재부문의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 및 원가경쟁력 강화,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메탈로센 PO(폴리올레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 및 판매 비중을 확대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NCC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중국 남경의 편광판 생산라인 최적화 및 중소형 편광판 판매 확대를 통해 LCD소재 분야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처리 RO(역삼투압) 필터 생산라인 확대와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중동, 중국 등 급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에서의 고객 확보에 집중키로했다.

    전지부문은 모바일(Mobile)과 자동차, 전력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한 경쟁 우위 확보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