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지 판매 목표, 308만3000대 책정신형 K7과 대형 SUV 모하비로 내수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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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현지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308만3000대로 책정하며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7일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원화 대비 달러와 루블·헤알화 등 이종통화 약세와 판촉·투자·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올해는 신흥시장 등 글로벌 판매를 늘려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총 291만5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고 확대 등 원가율 부담과 판촉비 증가,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기아차는 올해 멕시코 공장 가동과 신차 효과로 글로벌 판매 늘려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미국에서 67만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이며 고용시장 안정에 따른 구매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핵심 전략 차종인 신형 K5를 앞세워 뉴 스포티지, 뉴 K7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NBA, NFL 등 활용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지역에서는 올해 뉴 스포티지와 뉴 옵티마 왜건을 출시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40만6000대 판매에 도전한다. 특히, 유럽지역에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판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중남미 지역에서는 올해 5월 멕시코공장을 가동해 중동시장 판매세를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기아차가 현재 건설 중인 멕시코 공장은 오는 5월 준중형급 K3의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기아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인 이 공장에서 올 한해 10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동지역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신형 K7을 앞세워 준대형 시장 판매를 확대한다.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대형 SUV 모하비도 곧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지난해 기준 주당 110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규모이다.